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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熱情)

작성자 김성범 작성일 2015-10-21 오전 4:07:12
내용

열정 (熱情)

 

열정은 한자의 의미에서 보듯이 뜨거운 정신이다. 보통 , “용광로와 같은 단어와 함께 쓰이는 데 이 모든 것이 뜨거운 열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수식어가 아닌가 싶다. 뜨거운 것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불이다. 활활 타오르는 불과 꺼진 불은 차이가 크다. 활활 타오르는 불에서는 뭔가 생동감이 느껴지지만 꺼진 불은 힘이 없고 중단된 느낌이다. 모든 일이 항상 타오르는 불과 같이 활력이 넘쳤으면 좋겠지만 그럴 순 없다. 언젠가는 불길이 약해 지고 이내 꺼지기 마련이다. 불을 계속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나무나 기름 같은 가연재료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어야 한다.

뭐든 처음 시작할 땐 열정이 넘친다. 불이 막 붙어 활활 타오르듯 그칠 줄 모르는 에너지를 방출하며 그 일에 매진한다. 하지만 불에 운명이 그렇듯 열정도 차츰 식어 일이 지루해지고 급기하에는 어영부영 끝내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다. 열정을 유지시키는 방법은 불에 기름을 주기적으로 부어 계속 타오르게 하듯 새로운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면 된다.

대학원생들의 경우 연구를 막 시작할 시점에는 마치 경주마가 일로매진(一路邁進)하듯 무섭게 달려든다. 논문이란 논문은 죄다 프린트하고 각종 인터넷 매체에서 정보 수집을 한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한다. 열정의 힘이다. 그런데 이런 생활이 한두 달 지나 반년이 되고 또 일년쯤 되면 처음 시작했을 때의 열정은 많이 식어 있다. 열정을 다시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윤활유가 필요한데 대학원생들에게는 자극이 되는 경험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가 학회참가다. 학회에 가서 남들 연구발표를 듣고 있노라면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학회 후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두 주먹 불끈 쥐고 머릿속에 그린다. 해외학회라면 이건 질 좋은 휘발유다. 영어공부 계획부터 시작해 이 분야에 대가가 되겠다는 다짐까지 완전히 정신무장을 새로 한다. 이런 큰 이벤트 말고도 조금씩 기름을 부을 수는 있다. 매주 연구실 세미나에서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보며 자극을 받는 다던지 교수와 미팅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 교내외 세미나를 통해 혹은 잠시 여행을 통해 열정의 불씨를 살릴 수도 있다.  

논어 술이(述而)편에 의하면 "열정이 끓어오르지 않으면 가르치지 않고, 표현하려고 더듬거리지 않으면 말을 거들어주지 않는다. 하나를 가르치는데 세 개를 깨우치려 하지 않으면 더는 가르치지 않는다"고 했다

연구에 대한 열정이 없는 사람들은 대학원에 있으면 안 된다. 왜냐면 결과가 뻔하기 때문이다. 좀 하다가 안 되면 적당히 타협하고 무사 졸업만을 기원한다. 지도하는 교수나 가르침을 받는 학생이나 시간낭비일 뿐이다본인에게 연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그 열정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계속 태울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럴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대학원에 남아 시간 낭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다른 일을 찾아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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