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성공한 사람들이 젊은이들에게 단골로 하는 예기 중 하나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라”이다. 참 무책임한 말이다. 과연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성공할 수 있을까? 위와 같이 예기 하는 사람들도 하다 보니 그 일이 좋아지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성공을 하니까 “나에게 정말 좋았다”라고 회고를 하는 경우가 상당 수 아닌가! 미켈란젤로, 모차르트, 아인슈타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라”라고 말한다면 일반인들은 크게 공감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한 분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극소수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이 같으면 가장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다. 보통 해야 하는 일들은 이상하게 하기가 싫다. 학창시절 공부가 그랬고 사회에 진출해서는 다니는 직장 일이 별로다. 미켈란젤로나 모차르트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하나 뛰어난 재능이 있다면 죽기 살기로 해 보겠는데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좋아하는 것을 말하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많은 경우 여행, 독서, 음악 감상, 스포츠 관람, 자전거, 마라톤, 노래, 악기 연주, 골프, 요리, 글쓰기, 사교 등등 이런 것들이 아닐까? 이런 것들만 하면서 과연 살 수 있을까? 당연히 큰일난다. 그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러니하지만 답은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 반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면, 삶의 남아 있는 많은 시간들을 해야 하는 일만을 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지금 자기가 해야 하는 일은 과거의 수 많은 연역적인 관계의 연결로부터 운명적으로 탄생한 것이 아닌가. 어찌 보면 우리가 막연히 찾고 있는 하고 싶은 일은 지금 꾸역꾸역 하고 있는 “해야 하는 일”일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희망의 상징 파랑새가 다른 곳이 아닌 우리 곁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SBK